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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겁게 먹기 운동 전국 확산 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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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3-08-05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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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가 지난해부터 적극 벌이고 있는 싱겁게 먹기 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포항시는 2011년 당뇨병?고혈압 없는 건강한 포항 만들기를 위해 싱겁게 먹기 실태조사를 시작으로 지난해 4월 포항시 싱겁게 먹기 자문위원회를 구성하고 전국 지자체 최초 포항시 싱겁게 먹기 운동본부를 출범했다.

'싱겁게 먹기 운동‘이 포항에서 출발한데는 바다와 가까운 지리적 특성과 무관하지 않다. 포항시민들은 생선찌개를 좋아하고 초고추장, 장아찌 등 각종 염장류를 즐겨먹다 보니 타 도시에 비해 소금 섭취량이 많다. 얼큰하고 간이 세야 맛있다, 잘 먹었다는 소리가 나오기 때문이다. 이같이 소금과다 사용의 심각성은 북구보건소가 실시한 조사에서도 잘 나타났다. 집단급식소와 외식업체를 찾은 6천200명의 시민을 대상으로 식습관을 조사한 결과 75.1% 이상이 짜게 먹는 습관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싱겁게 먹기 운동은 비단 한 개인의 건강 문제에서 벗어나 사회적 운동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하는 필요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해마다 고혈압과 당뇨병의 발병률이 높아져 의료비용의 과다지출 뿐만 아니라 사회적 비용 또한 크게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포항에서 시작된 싱겁게 먹기 운동이 최근에는 대전과 대구로 확산되고 있다는 소식이다. 특히 대구시의 노력이 눈에 띈다. 대구시는 경북대와 공동으로 시민들이 손쉽게 저나트륨 외식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저나트륨 건강음식점 참여음식점 공개모집에 나섰다. 8월부터 내년 연말까지 하며, 20여 개 외식업소를 선정해 저나트륨 건강음식점을 육성·지원한다.

이 사업은 2014년 경북대 식품영양학과 공동으로 진행한다. 시행 첫해인 올해는 대상메뉴 선정과 레시피 분석 및 저감 레시피 개발 등 저감화 방안을 마련하고, 내년도에는 저감화 교육자료 개발과 본격적인 방문지도 및 모니터링을 실시해 나트륨 함량을 저감한 업소에 건강음식점 인정증을 수여한다.

사회적 운동은 비단 행정기관의 노력만으로 정착시키는데 한계가 있다. 앞으로 시민단체, 학계, 외식업주, 언론사 등이 함께 나서 시민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학교급식 등 단체 급식시설의 염도계 보급사업 등을 통해 짜게 먹는 식습관을 줄여 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포항에서 시작된 운동이 전국에 확산돼 지역민의 자긍심을 높이고 건강을 유지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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